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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재앙을 막으려던 불안이 재앙을 만들다

    조스 웨던 | 2015-05-01 | MCU | 141분 영화 리뷰에 앞서첫 번째 어벤져스가 팀이 만들어지는 순간의 쾌감으로 기억에 남았다면, 두 번째 영화인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제목부터 이상하게 불길했다. '울트론의 시대'라는 말은 악당 한 명의 등장을 넘어 이 팀이 처음으로 자기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을 예고하는 것처럼 들렸고, 다시 볼 때는 특히 토니 스타크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었는지가 더 궁금했다. 이미 결말과 이후 MCU의 방향을 알고 보는 만큼 이번에는 전투보다 그 불안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떻게 번지는지를 따라가 봤다.나는 이 영화를 울트론과의 전쟁보다, 미래의 재앙을 막겠다는 불안이 오히려 재앙을 먼저 만들어 버리는 이야기로 봤다. 소코비아의 전투와 비전의 탄생까지 사건은 빠르게 커지..

    2026.09.04
  •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또다시 사람을 믿는다는 것

    앤서니 루소·조 루소 | 2014.03.26 | MCU | 136분 영화 리뷰에 앞서퍼스트 어벤져와 어벤져스까지의 스티브 로저스는 내게 너무 곧아서 오히려 현대의 복잡한 갈등과 잘 어울리지 않는 인물에 가까웠다.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 단독 영화가 첩보물처럼 흘러간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도 방패를 든 정직한 사람이 음모와 배신이 가득한 세계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움직일지가 더 궁금했다. 그런데 다시 보니 그 어색함 자체가 이 작품의 가장 좋은 재료였다. 나는 이 영화를 거대한 음모를 무너뜨리는 영웅담보다, 믿을 수 있는 것이 사라진 자리에서 끝까지 한 사람을 믿기로 한 스티브의 이야기로 봤다. 워싱턴의 질서정연한 풍경과 쉴드의 번듯한 건물 사이를 걷는 스티브는 겉으로는 이미 현재에 적응한 사람처럼 보..

    2026.09.03
  • [영화] 어벤져스: 함께 싸우기 전의 균열, 페이즈 1

    조스 웨던 | 2012.04.26 개봉 | MCU·액션·SF | 143분 영화 리뷰에 앞서처음부터 모두가 한마음으로 싸울 것 같았는데, 막상 다시 보니 이들이 같은 방에 있는 시간부터 어떻게 됐었지가 궁금했다. 각자 자기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견딜지 보고 싶었다. 나는 이 영화를 강한 영웅들이 힘을 합치는 이야기보다, 자기 방식에 갇힌 사람들이 서로의 실패를 본 뒤에야 같은 편이 되는 이야기로 봤다. 역시나 MCU 사가 초반에 자주 등장하는 재밌는 농담들이 많아서 좋았다. 아래에는 주요 장면과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다.하늘의 구멍보다 먼저 열린 불신테서랙트가 빛을 내며 로키를 불러오는 장면은 세계의 위기를 시작하지만, 내가 먼저 본 것은 쉴드 내부의 어두운 복도..

    2026.09.02
  • [영화] 토르 천둥의 신: 왕의 자리를 잃고 배운 것

    케네스 브래너 | 2011.04.28 개봉 | MCU·판타지·액션 | 115분 영화 리뷰에 앞서케네스 브래너가 북유럽 신화를 MCU 안에 옮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거대한 궁전보다 토르와 로키의 말투가 어떻게 담길지가 더 궁금했다. 이 영화가 화려한 힘보다 왕이 될 자격을 어떤 표정으로 다룰지 기대했다. 나는 이 영화를 망치를 되찾는 영웅담보다, 힘이 자기 것이라고 믿던 왕자가 타인의 삶을 통해 자격을 배우는 이야기로 봤다. 아래에는 주요 장면과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다. 대관식 날에 먼저 드러난 토르의 조급함아스가르드의 금빛 궁전에서 토르는 왕위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자기 힘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는 아버지의 시선보다 친구들의 환호에 더 익숙하고, 평화를 지키는 일도 적을 눌러 증명할..

    2026.09.01
  •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도망이 멈춘 순간

    루이 르테리에 | 2008.06.12 개봉 | MCU·액션·SF | 112분 영화 리뷰에 앞서헐크라는 이름만 들으면 늘 부수고 뛰어오르는 장면부터 떠올랐는데, 에드워드 노튼의 브루스 배너는 그 반대의 표정으로 시작한다는 점이 궁금했다. 힘이 아니라 숨을 고르는 사람이 주인공인 헐크 영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보고 싶었다. 나는 이 영화를 거대한 괴물이 폭주하는 이야기보다, 자기 안의 폭력을 지우려던 사람이 그것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처음 받아들이는 이야기로 봤다. 아래에는 주요 장면과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다. 낯선 도시에서 숨을 고르는 아침브루스가 브라질의 공장에서 병을 옮기고, 낯선 말 사이에서 조용히 일하는 첫 장면은 슈퍼히어로 영화치고 몹시 낮은 목소리다. 그는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맥..

    2026.08.31
  • [영화] 아이언맨: 책임을 말하기 시작한 한 사람의 탄생

    존 파브로 | 2008.04.30 개봉 | MCU·액션·SF | 126분 영화 리뷰에 앞서이 영화를 보기 전만 하더라도, 특히 이후에 나올 사가에 아이언맨으로서 엔딩까지 마무리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토니 스타크를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인물이 단순한 억만장자 영웅으로 남지 않을 것이라 짐작했다. 둠스데이에는 닥터 둠으로 나오게 되었지만 제일 처음 아이언맨이 말이 빠르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언제 자기 삶의 균열을 마주할지 궁금했다. 아래에는 줄거리와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다. 사막의 동굴에서 무너진 토니의 자신감토니 스타크가 사막에서 기자들을 앞에 두고 농담을 던질 때, 그는 전쟁을 자신의 재능이 관리하는 거대한 사업처럼 다룬다. 사진을 찍는 자리와 무기 시연장이 한 장면 안에서 이..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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