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터슨이 건네는 느린 하루의 문장
짐 자무시 | 2017 | 드라마·로맨스 | 118분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같은 길을 지나는데도, 그 하루가 어제와 다르게 느껴진 적이 있나요? 짐 자무시의 '패터슨'은 뉴저지의 버스 기사 패터슨이 시를 쓰며 보내는 일주일을 따라간다. 쿠키 영상은 없다. 이 영화는 특별한 사건으로 인물을 증명하지 않는다. 대신 반복되는 생활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듣고, 누구와 나누며, 사라진 것을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조용히 보여 준다. 결말이 남기는 감정도 줄거리의 결론보다, 영화가 붙드는 일상의 감각에서 천천히 드러난다. 버스 창밖에서 시작되는 하루의 시패터슨이 운전하는 버스는 도시를 빠르게 통과하는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아 두는 작은 방처럼 보인다. 그는 출근길에 아내 로라의 말을 듣고,..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