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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3)

  •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왕의 본질, 나는 무슨 신인가

    타이카 와이티티 | 2017.11.03 | MCU | 130분 영화 리뷰에 앞서토르 시리즈는 번개와 망치보다 금빛 궁전의 무거운 공기가 먼저 떠올라서, 타이카 와이티티가 맡았다는 소식이 꽤 낯설었다. 예고편의 가벼운 농담이 신화적인 무게를 흐릴까 조금 걱정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그 웃음이 무너지는 나라를 버티는 방식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영화를 아스가르드를 구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토르가 왕국이라는 장소를 붙드는 대신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로 봤다.초반부터 토르는 이미 집을 잃을 준비를 하지 못한 사람처럼 움직인다. 수르트에게 묶인 채 농담을 던지는 태도도 대담해서라기보다, 아버지와 나라가 흔들린다는 말을 진지하게 붙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으로 읽..

    2026.09.11
  • [영화] 어벤져스: 함께 싸우기 전의 균열, 페이즈 1

    조스 웨던 | 2012.04.26 개봉 | MCU·액션·SF | 143분 영화 리뷰에 앞서처음부터 모두가 한마음으로 싸울 것 같았는데, 막상 다시 보니 이들이 같은 방에 있는 시간부터 어떻게 됐었지가 궁금했다. 각자 자기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견딜지 보고 싶었다. 나는 이 영화를 강한 영웅들이 힘을 합치는 이야기보다, 자기 방식에 갇힌 사람들이 서로의 실패를 본 뒤에야 같은 편이 되는 이야기로 봤다. 역시나 MCU 사가 초반에 자주 등장하는 재밌는 농담들이 많아서 좋았다. 아래에는 주요 장면과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다.하늘의 구멍보다 먼저 열린 불신테서랙트가 빛을 내며 로키를 불러오는 장면은 세계의 위기를 시작하지만, 내가 먼저 본 것은 쉴드 내부의 어두운 복도..

    2026.09.02
  • [영화] 토르 천둥의 신: 왕의 자리를 잃고 배운 것

    케네스 브래너 | 2011.04.28 개봉 | MCU·판타지·액션 | 115분 영화 리뷰에 앞서케네스 브래너가 북유럽 신화를 MCU 안에 옮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거대한 궁전보다 토르와 로키의 말투가 어떻게 담길지가 더 궁금했다. 이 영화가 화려한 힘보다 왕이 될 자격을 어떤 표정으로 다룰지 기대했다. 나는 이 영화를 망치를 되찾는 영웅담보다, 힘이 자기 것이라고 믿던 왕자가 타인의 삶을 통해 자격을 배우는 이야기로 봤다. 아래에는 주요 장면과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다. 대관식 날에 먼저 드러난 토르의 조급함아스가르드의 금빛 궁전에서 토르는 왕위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자기 힘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는 아버지의 시선보다 친구들의 환호에 더 익숙하고, 평화를 지키는 일도 적을 눌러 증명할..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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