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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2)

  • [영화] 곡성: 공포는 보이지 않는 것보다 잘못 믿은 말에서 시작된다

    나홍진 | 2016.05.12 개봉 | 공포 | 156분 영화 리뷰에 앞서영화 호프 때문에 전에 보았던 '곡성'을 다시 보게 되었다. '곡성'을 보기 전부터 곽도원과 황정민이 한 화면에서 얼마나 다른 방향으로 밀어붙일지 다시 좀 궁금했다. 나홍진 감독의 그 혼란을 어떤 얼굴과 소리로 쌓는지 보고 싶었다. 나는 '곡성'을 악의 정체를 맞히는 영화보다, 다급한 사람이 불확실한 말들 사이에서 무엇을 믿을지 고르다 자기 시야를 잃는 이야기로 봤다. '곡성' 줄거리는 낯선 외지인이 온 뒤 마을에 기이한 사건이 번지고, 경찰 종구의 딸 효진까지 아프기 시작하면서 종구가 원인을 좇는 흐름이다. 아래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 빗속 현장에서 먼저 흐려진 눈초반의 종구는 사건 현장에 도착해도 형사보다 동네 사람에 더..

    2026.08.25
  • [영화] 나홍진 감독의 호프, 낯선 공포가 남긴 질문

    감독 나홍진 | 2026.07.15 개봉 | SF, 스릴러, 액션 | 156분 낯선 존재 앞에서 사람들은 왜 서로를 먼저 의심할까 호프의 시작은 거대한 재난이 아니라 설명되지 않는 흔적이다. 평범했던 마을에 낯선 사건이 끼어들고, 인물들은 그 원인을 알기 전에 이미 각자의 두려움대로 움직인다. 나는 이 부분이 나홍진 영화답다고 느껴졌다. 위험의 정체를 빨리 보여 주기보다, 모르는 상태가 사람을 얼마나 쉽게 공격적으로 만드는지 오래 붙든다. 누군가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근거가 없을 때 사람은 왜 더 차분해지지 못할까. 영화는 그 질문을 사건의 규모보다 먼저 던진다. 그래서 호프 줄거리를 괴수나 SF의 문법만으로 정리하면 조금 아쉽다. 이 작품에서 낯선 존재는 공포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서로를 낯선 ..

    20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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